[부산국제영화제] '스타 서밋 아시아' 첫선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는 올해도 톡톡튀는 행사가 즐비하다. 우선 아시안 필름마켓의 일환으로 '스타 서밋 아시아'가 첫 선을 보인다. '스타 서밋 아시아'는 영화 마켓에서 주로 다뤄지는 촬영기술과 기자재, 콘텐츠 등과는 달리 배우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한국 대표로는 황정민과 장진영이 선정됐다. 일본에서는 아오이 유우와 카시이 유우, 이치하라 하야토가 초청된 가운데 중국에서는 구오샤오동과 저우쉰, 장징추가 뽑혔다. 또 베트남의 도 티 하이옌도 행사에 참가한다. 여기에 주요 영화인과 매니지먼트사의 추천을 받아 각국의 유망 배우들을 소개하는 '캐스팅 보드'와 최근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배우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페이스 인 할리우드' 등도 PIFF 기간 중 열린다. 배우 마켓과 함께 고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열녀문'(1962년)이 복원돼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열녀문'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04년 11월 대만영상자료원에서 16㎜ 필름의 존재를 확인한 후 지난해 12월 이를 기증받아 35㎜로 전환하는 HD텔레시네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열녀문'은 젊은 과부와 머슴간의 사랑을 통해 인습과 인간 욕망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 작품으로 최은희 신영균 한은진이 주연을 맡았다. '열녀문'은 '발굴'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상영된다. 또 13일 오후 2시 40분에는 미망인 최은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소영 교수, 조영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대담도 이어진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