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김태희, 최고의 스포트라이트

영화 '중천'의 정우성과 김태희가 해운대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12일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그들을 위한 잔치였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커플은 정우성-김태희였다. 150여명의 국내외 스크린 별들이 운집해 '레드 카펫 행사'의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스타들 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판타지 대작 '중천'에 동반 캐스팅된 정우성-김태희 커플의 첫 외출은 최고의 화제였다. 더구나 이들은 영화 촬영과 바쁜 스케줄로 인해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든 톱스타라는 점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댄디스타일의 정장을 차려입은 정우성과 아름답고 고혹적인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의 자태는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셨다. 쉴새없이 터지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는 이들의 입장 때 정점을 이뤘다. 팬들도 정우성과 김태희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하며 끝없이 탄성을 내질렀다. 물론 '그 해 여름'의 이병헌-수애, '쏜다'의 감우성-김수로 등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정우성-김태희 커플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죽은 영혼들이 환생을 위해 49일 동안 머무는 곳 중천에서 펼쳐지는 인연과 운명적 대결을 그린 판타지 대작 '중천'은 현재 후반 작업을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