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여자 스크린 코드...주연 영화 두편 잇달아 개봉

올가을 여자 스크린 코드는 김지수! 영화배우 김지수가 생애 최고의 가을을 맞고 있다. 주연을 맡은 '가을로'(감독 김대승, 제작 영화 세상)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 제작 오브젝트필름)이 잇달아 개봉한다. '가을로'는 26일,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두 영화의 장르 또한 가을과 똑 떨어지는 멜로영화여서 벌써부터 화제 만발이다. '김지수=멜로퀸'이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자복'도 터졌다. 최고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뭇여성들의 시샘아닌 시샘을 받고 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가을로'에서 김지수는 유지태와 비운의 사랑을 그렸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인 김지수를 잃은 유지태가 옛 연인이 남긴 여행길을 더듬어가며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와의 호흡은 완벽했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에선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8년 만에 정통 멜로영화에 복귀한 한석규와 사랑을 그렸다. 까칠한 성격의 '짝퉁' 디자이너 혜란 역을 맡은 김지수는 한석규와 '두 번째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탄탄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김지수는 "'가을로'와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두 편의 멜로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우연히 느낌이 좋았던 시나리오 두 편이 모두 멜로 영화였다. 하지만 두 영화의 색깔과 영화 속 사랑의 느낌은 다르다"며 "앞으로 멜로 영화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 작품 이외에 또 다른 색깔의 멜로 영화가 있다면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뿐이 아니다. 김지수는 실제 연인 사이인 김주혁과도 흥행 경쟁을 펼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 제작 싸이더스FNH)가 다음달 9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김주혁은 이 영화에서 남자 호스트 '줄리앙'으로 변신해 '국민여배우' 문근영과 열연했다. 이처럼 김지수는 올가을 뉴스를 몰고다니는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섰다. 관객들도 팔색조의 모습으로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그녀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