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경신술
입력 : 2006.10.15 22:41 | 수정 : 2006.10.15 22:41
白 린즈한 七단 黑 홍민표 五단
〈제3보〉(32~42)=린즈한은 대만의 2~3인자. 터줏대감으로 군림 중인 저우쥔신(周俊勳)은 그의 동갑내기 라이벌이다. 어린 시절엔 저우가 린에게 2점을 놓고 두었다는 얘기도 있다. 린즈한은 2003년 한 때 무려 5관왕에 등극, 정상을 밟는 듯 했으나 최근엔 다시 저우의 기세에 눌리는 느낌. 현재는 속기(速棋) 타이틀인 CMC배 1개를 보유, 한국 유학생 출신인 천스위엔(陳詩淵) 등과 함께 저우를 협공 중이다.
역시 32로 갈라쳤다. 단순한 적진 돌파라기 보다 상변 흑을 공중에 띄우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다. 여기서 흑이 일감(一感)대로 ‘가’에 씌우는 것은 어떨까. 참고 1도 10까지 되고 보면 백은 현찰인 반면 흑은 ‘어음’이다. 10분 간 숙고 끝에 33으로 버텼고, 백도 34의 경신술로 대응한다.
37까지 서로 자리를 잡았을 때 38이 고지식했다. 참고 2도가 행마의 리듬. 백은 뭔가 모르게 굳어있다. 41까지 일단락됐을 때 린즈한이 돌연 42로 붙여갔다. 도대체 여기 무슨 수가 있지? 검토실 기사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때 홍민표가 흑 돌 하나를 꺼내 들었다.
역시 32로 갈라쳤다. 단순한 적진 돌파라기 보다 상변 흑을 공중에 띄우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다. 여기서 흑이 일감(一感)대로 ‘가’에 씌우는 것은 어떨까. 참고 1도 10까지 되고 보면 백은 현찰인 반면 흑은 ‘어음’이다. 10분 간 숙고 끝에 33으로 버텼고, 백도 34의 경신술로 대응한다.
37까지 서로 자리를 잡았을 때 38이 고지식했다. 참고 2도가 행마의 리듬. 백은 뭔가 모르게 굳어있다. 41까지 일단락됐을 때 린즈한이 돌연 42로 붙여갔다. 도대체 여기 무슨 수가 있지? 검토실 기사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때 홍민표가 흑 돌 하나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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