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서건우

지난주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파크랜드 대 신성건설전. 파크랜드가 2대1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타자가 타석에 섰다. 이전까지 개인 성적은 7타수 무안타에 ‘타율 0’였다. 하지만 그는 상대 팀 양재호를 상대로 천금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 타점’을 올렸다. 타자의 이름은 서건우(19·사진). 개인 성적 7전 전패에 머물던 서건우가 백으로 불계승, 꿀맛 같은 첫 승을 맛본 것이다. 올해 35승 18패로 다승, 승률 모두 20위권 안에 드는 서건우의 연패는 지금까지 올해 바둑리그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서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 팀도 덩달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 8무 3패의 유일한 무승(無勝) 팀으로 남아있던 파크랜드는 최하위(8위)에서 일약 5위로 뛰어올랐다. 파크랜드는 조훈현 김주호가 초반 승점을 따낸 뒤 실질적 에이스 강동윤이 패해 추격당했으나 결국 3대1로 승리,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되살리게 됐다.
한편 한게임은 이영구의 최종국 승리로 제일화재와 2대2 무승부를 기록, 선두권 라이벌 KIXX와 동률(승점 22)을 이루고 총 승수에서 앞서 선두에 복귀했다. 이영구는 이날 승리로 10승(2패)째를 따내 이창호(매일유업·10승 1패)에 이어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19일부터는 매일유업 대 월드메르디앙, 영남일보 대 KIXX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