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9일간 항해 대단원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0일 폐막작인 중국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상영을 마지막으로 9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닻을 내린다. 어느 해보다 풍성한 행사가 이어졌다. 63개국 245편의 작품 상영을 비롯해 아시안 필름마켓(AFM), 아시아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출범, 아시아다큐멘터리 네트워크 펀드지원 및 시상, 한-불 120주년 기념 프랑스 영화 특별전 등이 열리며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영화제 폐막에 앞서 올해 첫선을 보인 '아시안 필름마켓'이 18일 막을 내렸다.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일본 소니 픽처스에 판매된 것을 비롯해 한국 영화 15편이 수출됐다. 문근영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이철하 감독의 '사랑따윈 필요 없어'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도 각각 태국, 프랑스와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밖에 염정아 지진희의 '오래된 정원', 문소리 엄태웅의 '가족의 탄생', 송혜교 차태현의 '파랑주의보' 등의 판권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갔다. 아시안필름마켓의 박광수 운영위원장은 "프로젝트 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 등을 거래하는 부산영상산업박람회(BIFCOM) 등에 40개국의 562개 업체가 참가했고, 3500여명의 영화 관계자가 다녀갔으며, 450여 차례의 모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가장 구매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바이어들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결과가 괜찮았다"고 총평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