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after] '잔혹한 출근' 고은아

"대중적이고 여자다운 이미지의 전지현과 연기력의 화신 전도연, 그리고 팔색조처럼 스타일을 변신하는 손예진을 닮고 싶어요."

당돌할 만큼 꿈이 선명한 여고생 스타 고은아(18). 그녀가 스크린에 도전장을 냈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잔혹한 출근'(감독 김태윤, 제작 게이트픽쳐스)에서 집에서도 내놓은 불량 여고생 태희 역을 맡았다. 유괴돼 인질이 되지만 오히려 유괴범들을 질책하는 당찬 인물이다. 특히 영화의 홍일점이자, 사실상의 스크린 데뷔작이어서 벌써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수로-이선균 등과 함께 주연 배우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고은아의 '초보 영화 세계'를 들여다봤다. -김수로가 5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했다. 본인의 생각은. ▶'잔혹한 출근'은 서스펜스 코미디물인데요. 무거운 소재라기 보다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영화가 잘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500만명은 기본이죠. 호~호~. -고3 수험생이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가 힘들텐데. ▶촬영 기간중에는 솔직히 수험생이라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막상 수시전형 원서를 내면서 쫓아다니다보니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어요. -팬티 에피소드(이선균이 고은아의 팬티를 내리는 신)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선균이 오빠가 진짜 사시나무 떨듯 무지 떨더라구요. 물론 저도 느꼈구요. 이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던지 감독님까지 웃더라구요. NG를 수도 없이 냈어요. -대선배인 김수로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는데. ▶그래요. 성실한 것은 기본이고, 매우 분석적이었습니다. 애드리브도 늘 적어와 공부를 하더라구요. 또 후배들도 인격체로 존중해줬습니다. 감동받았습니다. -극중 아버지인 오광록은 어땠나. ▶처음부터 아빠라고 불렀어요. 연기는 물론 인생 얘기도 많이 들려주더라구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연기자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합니다. 욕심도 많고, 쉬운 길보다 늘 어려운 길을 택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연기만 하면 너무 행복합니다. -영화와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진리도 깨달았구요. 그러면서 공부하는 자세로 영화를 찍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깊게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뭔지 많이 얻어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과는 영화에서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마음으로만 사랑을 느끼는 관계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선균이 오빠는 알 수 없는 분이에요(웃음). 독특한 매력과 엽기적인 모습을 지녔어요. 중간에서 김수로 오빠가 많이 조절해줬답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