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에이스를 잡아라”

“적의 장수(將帥)를 집중 공략하라.” 에이스가 낙마한 팀은 여간해선 이길 수 없다는 속설이 지난주 또 한번 확인됐다. 이창호와 박영훈 등 ‘특A급’ 1지명자의 패배가 이들이 이끄는 매일유업 및 영남일보의 패배로 나란히 이어진 것이다.
‘이창호 저격병’은 월드메르디앙의 제5 지명자 김만수. 이번 KB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서 2승 4패에 머물던 그가 다승, 승률 1위를 질주해온 이창호를 꺾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만수의 ‘깜짝 쇼’에 사기 충천한 3위 월드메르디앙은 유창혁 윤준상의 승리를 묶어 3대1 승, 선두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창호는 이 패배로 10승 2패가 돼 이영구(한게임) 최철한(KIXX)에게 다승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KIXX는 첫 판서 홍민표가 영남일보 1지명자 박영훈을 잡는 수훈에 힘입어 역시 3대1 승, 승점 25점(7승 4무 1패)으로 선두에 복귀했다. 전기 리그 때 4연패로 부진했던 홍민표는 후기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26일부터는 제일화재 대 월드메르디앙, 파크랜드 대 KIXX전의 13라운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