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4강 선착… 출발 좋은 한국

조한승 九단이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사 주최) 4강에 올랐다. 30일 서울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서 벌어진 8강전서 조한승(24)은 중국 천야오예(陳耀燁·17) 五단을 상대로 253수 만에 백으로 6집 반 승, 한국의 첫 4강 주자가 됐다.
천야오예는 전년도 준우승자로 조한승과의 대결은 이 바둑이 첫판이었다.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 바둑은 이로써 31일 같은 장소서 열릴 이창호 대 후야오위(胡耀宇), 홍민표 대 구리(古力) 간의 8강전을 편하게 관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대만 대표 저우쥔쉰(周俊勳·26) 九단은 중국 랭킹 2위 셰허(謝赫·22) 六단을 맞아 예상을 뒤엎고 2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 준결에 합류했다. 대만 기사가 메이저급 국제대회 4강에 올라간 것은 2001년 후지쓰배 때 저우쥔쉰이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회 준결승 날짜 및 장소는 아직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