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1년 개근’ 이창호 최다 40승

역대 LG배 최다승 기사는 누구일까. 이창호 九단이 96년 제1회 대회부터 이번 11회 대회까지 11년을 ‘개근’하면서 40승 11패를 마크, 최다승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률 역시 78.4%에 달해 11국 이상을 소화한 기사들 중 1위다. 이창호는 우승 횟수도 4회로 타의 추종을 불허, LG배에 관한 한 부동의 ‘3관왕’임이 입증됐다. 이창호의 40승은 2위 유창혁(24승 16패)에 비해 무려 16승이나 앞서 있다.
다승 3위는 이세돌로 20승(11패)을 기록 중이며 중국 위빈(兪斌)이 17승(12패)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위빈은 2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참가를 거르지 않은 ‘친LG배’ 기사. 이상 다승 부문 상위 4명은 모두 한 번 이상 LG배를 제패했던 역대 우승자들이다. 위빈이 4회, 유창혁은 6회, 이세돌은 7회 대회 때 한 번씩 정상을 밟았다.
2회 LG배 챔프였던 왕리청(王立誠)도 역대 LG배를 빼놓지 않고 출전한 경우. 11년간 11승을 올려 다승 6위에 올랐지만 2회 때를 제외한 나머지 해의 부진으로 패한 판도 11국이나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9회 대회 우승자 장쉬는 단 두 차례 출전에 8승(2패)을 마크, 단순 승률로는 역대 최고(80%) 성적을 올렸다. 3년째 출전 중인 구리(古力)는 9승(3패)을 따내며 작년 우승에 이어 LG배 2연패(連覇)를 겨냥 중이다.
조훈현은 비록 우승 기록은 없었지만 10회 동안 12승(12패)을 쌓으며 다승 5위에 랭크됐다. 조한승(10승 4패), 마샤오춘(馬曉春·10승 9패), 목진석(8승 8패), 전기 준우승자 천야오예(陳耀燁·8승 4패)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