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파크랜드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가 막판 지각 변동을 맞고 있다. 지난주 대국서 월드메르디앙은 제일화재를 3대1로 제쳐 2위로 올라섰고, 파크랜드도 선두 KIXX에 3대1로 승리하며 일약 4위로 도약했다. 월드메르디앙의 승리는 선봉장 대결에서 유창혁이 제일화재 이세돌을 흑 불계로 따돌린 것이 컸다. 월드메르디앙은 제일화재 송태곤에게 1승을 내 주었으나 최종국서 윤준상이 김지석을 누른 데 힘입어 선두까지 노리게 됐다. 월드메르디앙은 6승 5무 2패, 승점 23점으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게임(6승 4무 2패·승점 22)을 앞질렀다.
파크랜드의 KIXX 제압은 올해 정규리그 최대의 이변. 54세의 최고령 오규철<사진>이 그 선봉을 맡았다. 후기리그 들어 5연승 가도를 달리던 홍민표를 눌러 올 시즌 5연패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린 것. 이 승리를 발판으로 파크랜드는 강동윤 김주호가 승수를 보태 팀 2연승의 호조를 계속했다. 파크랜드의 부상(浮上)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 하한선인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개인 부문에선 최철한(KIXX)이 11승 2패로 다승 선두에 나섰고 이창호(매일유업) 이영구(한게임) 강동윤(파크랜드) 유창혁(월드메르디앙·이상 10승)이 뒤를 따르고 있다. 11월 2일부터는 신성건설 대 한게임, 매일유업 대 영남일보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