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죽음의 명부 둘러싼 두뇌 전쟁

'타짜'가 원작 만화의 힘을 그대로 이어받아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무려 2100만부가 판매된 대작 만화를 영화화 한 작품이 국내에서 개봉된다. 두 천재의 두뇌 싸움을 다룬 일본 스릴러 '데스노트'(감독 가네코 슈스케, 수입 거원시네마)다. 무엇보다 원작 만화는 국내 학원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년 연속(2005~2006년) 판매 부수 1위를 기록했다. 그래서 원작의 저력이 영화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사상 최초로 전ㆍ후편 분할 제작된 '데스노트'의 전편이 2일 문을 연다. 수배중인 연쇄 살인범, 부패 공직자, 죄수들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죽어간다. 사인을 찾기에 분주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바로 비밀의 열쇠는 사신(死神) 명부인 '데스노트'가 쥐고 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 거리에서 우연히 '데스노트'를 거머쥔다. 한데 이 노트에는 마법이 숨어 있다.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이를 알게 된 라이토는 법학도 답게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며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범죄자의 이름을 노트에 적어나간다. 시민들은 그를 '키라'라고 부르며 칭송한다. 그러나 일본 경시청은 이를 '보이지 않는 손'의 타살로 규정하고 범인 색출에 나선다. 또 인터폴에선 명탐정 L(마츠야마 겐이치)을 파견, 두 천재간의 선과 악을 넘어선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두 천재의 숨막히는 전쟁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극 전개가 빠르다. 또 이들의 싸움을 즐기는 사신계의 악동 '류크'를 100% CG작업을 통해 탄생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12세 이상 관람가. 한편, '데스노트'의 후편은 내년 1월 개봉된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