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 '할리우드 공략 한마음'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이 힘을 합쳐 세계 영화의 주류시장인 할리우드를 겨냥한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영화 '설국열차'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영어로 제작되기로 해 다시 한번 화제를 낳고 있다. '설국열차'에 제작자로 참여하는 박찬욱 감독은 최근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영어권 작가의 섭외와 영화의 배급을 담당할 미국의 전문 에이전트 및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만날 예정"이라며 "내년 촬영을 목표로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이야기의 성격상 영어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손을 잡은 글로벌 프로젝트다. 박찬욱 감독이 설립한 모호필름이 제작을 맡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용은 프랑스 작가 자크 롭과 장 마크 로셰의 동명 극화에서 따왔다. '설국열차'는 혹독한 추위가 닥친 시대에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탑승한 열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열차 속 세상은 정치, 사회적으로 다양한 인간 계층의 축소판이다. 영화는 200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CG(컴퓨터그래픽) 등의 문제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제작사 측은 내다봤다. 글로벌 프로젝트인만큼 제작 규모는 한국영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