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한국영화 성장세 무섭다" 대서특필

'한국 영화의 거센 도전이 무섭다.'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의 할리우드가 한국 영화의 대도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북미지역 최대 영화시장인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의 폐막(8일)을 앞두고 LA타임스가 한국 영화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LA타임스는 20세기 폭스사의 토니 새포드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한국이 영화 강대국으로 우뚝 올라섰다. 기존의 불어, 스페인어, 일어권의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일본에 이어 한국 영화시장을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런 평가의 냄새를 맡은 듯 2011년까지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서도 혀를 내둘렀다. 이를 반영한 듯 할리우드의 한국 영화 리메이크 열풍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영화를 처음으로 리메이크한 키아누 리브스-산드라 블록의 '레이크 하우스'는 지난 여름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으로 전세계적으로 1억달러(약 94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크 하우스'는 바로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시월애'(2000년)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리고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올드보이'와 '괴물', 드림웍스 SKG에서 '장화홍련' 등을 리메이크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A타임스는 이같은 한국 영화의 성장은 젊은 영화인들의 창의력과 과감한 투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 문제를 다루면서 미국과 팽팽한 긴장관계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