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국제단편영화제, 오는 16일 개막

SF 디지털영화제를 표방하는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ANeFF: Ansan International Next Film Festival)가 오는 1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출범하는 ANeFF는 안산시와 서울예대가 후원하는 것으로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 올해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CGV안산 등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열리며, 내년 6월부터 제1회 행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강한섭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는 "'넥스트(next)'라는 뜻 그대로 다음 세대를 위한 영화제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화를 발굴해서 선보이겠다. 새로운 시대의 이상을 담은 영화제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올해의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화씨451'이다. 영화제의 SF적 정신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1953년 레이 브래드버리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억압적인 전체주의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이 SF적인 상상력을 통해 그려진 걸작이다.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 줄리 크리스티가 출연했다. 국내 극장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ANeFF는 SF 클래식, 충무로 뉴웨이브, 넥스트 필름 어워즈, 아이 디렉터 등 4개 섹션과 특별상영 등으로 이뤄진다. SF 클래식에서는 '기막히게 줄어든 사나이'(1957년), '금단의 혹성'(1957년) 등이 상영된다. 충무로 뉴웨이브에서는 올해 개봉됐던 '가족의 탄생', '구타유발자들' 등이 다시 관객과 만난다. 아이 디렉터는 영화계 밖의 인사들이 자신의 디지털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고, 넥스트 필름 어워즈는 유일한 경쟁 섹션이다. 작품상, 감독상, 기술상 등에 총 1억원의 상금(현물 포함)이 수여된다. 이명세 감독, 정재형 동국대 교수, 김영진 명지대 교수, 최동훈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