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캐스팅 희망 배우 1위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김혜수. 앳된 소녀에서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그녀의 축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국형 팜므파탈' 김혜수가 미래의 영화인이 뽑은 '최고의 여배우'로 선정됐다. 김혜수는 최근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가 전국 27개 대학 영화과 및 영화 관련 교육기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독이 되면 꼭 캐스팅하고 싶은 여자배우는?'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947명 중 116표를 얻어 미래의 영화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특히 한국 영화 미래의 주역들이 김혜수를 꼭지점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르다. 사실 요즘 한국 영화계는 김혜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 추석 직전에 개봉한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가 7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프로 중의 프로라는 극찬 또한 쏟아지고 있다. 영화에서 그녀는 고니(조승우)와의 첫 만남에서 파격적인 노출로 '역시 김혜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다. 흘러넘칠 것 같은 풍만한 몸매와 자신감 넘치는 자태는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다. 이 뿐이 아니다. 파격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의 톱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스캔들이 없다는 점도 그녀의 주가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투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쉼표없는 활동을 통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김혜수는 올해 잇따라 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타짜'에 이어 개봉 예정인 '좋지 아니한 가'와 '바람피기 좋은날' 등에서 색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 열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과연 김혜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