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과 관목의 일종인 루(rue)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제1형(소아)당뇨병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조지 챈디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말미잘과 루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는 물질 SL-5와 PAP-1가 자가면역질환인 제1형당뇨병과 류머티스성 당뇨병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차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체내의 특정 조직을 외부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챈디 박사는 제1형당뇨병 환자의 혈액샘플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서 채취한 관절액(joint fluid)을 이 두 가지 물질에 노출시킨 결과 이 물질들이 T세포의 철분경로를 차단,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화학물질인 사이토킨의 생산과 확산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쥐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고 챈디 박사는 밝혔다.
챈디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T세포를 공격하는 한편으로 다른 백혈구들에는 감염, 질병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자가면역질환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챈디 박사는 이 연구결과의 핵심은 자가면역활동 촉진 T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 표적을 찾아냈다는 것과 이 표적만을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챈디 박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에어미드(AIRMID)와 임상시험에 앞서 이 두 가지 물질에 대한 안전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