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 국정본 회장, "한국영화 발전 놀라워"

"한번 청룡과 인연을 맺고 영원한 청룡팬이 됐어요." 오는 12월 15일 화려하게 펼쳐질 제2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후보작 상영제가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대한극장은 지난해부터 후보작 상영제를 열며 청룡영화상과 일반 관객들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한국영화 발전에 한몫한다는 뜻에서 기꺼이 시상식 사전 행사를 지원하게 됐다"는 대한극장의 국정본 회장. 1966년 극장과 인연을 맺은 후 최고의 '명품극장'을 만들기 위해 40년을 쉼없이 달려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룡영화상과 인연을 맺었는데. ▶청룡영화상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잖아요. 잡음도 한번도 없었고요. 영화인들이 모두 인정하는 훌륭한 상을 받을 올해의 후보작들을 대한극장에서 상영하게 된 것은 아주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 한국영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일이 아닙니까. -올해는 특히 한국영화가 많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술적인 측면이나 소재 면에서 최근 한국영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의 남자'나 '괴물' 등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역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정말 궁금해요. -평소 '명품극장'을 모토로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과감한 투자야말로 명품극장의 필수 조건 아닐까요. 2001년에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대 관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엔 약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단장 중입니다. 내부 설비와 인테리어 공사는 완료했고요. 또 출입구 광장을 리노베이션 하고 있어요. 이달 말이면 끝날텐데 관객들이 보시면 놀랄겁니다. -주변에선 과감한 투자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투자는 계속돼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계속 보면 싫증나는 법이죠. 관객에 대한 서비스도 마찬가지에요. 관객이 즐거워야 극장도 행복합니다. 관객을 위해서라면 투자가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쟁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투자는 필요합니다. -가장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극장 내 스크린과 음향은 기본이고요. 외부에서 관객들이 편안함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조명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새로 단장되는 출입구 광장이나 지하 1층 매표소 조명등이 그런 곳입니다. 극장에 부착된 조명등만 5000개가 넘어요. -앞으로의 대한극장은. ▶대형 체인을 가진 멀티플렉스 극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한극장은 나름의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극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항상 변화하는 명품극장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