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아빠되더니… “기세가 하늘을 찌르네 찔러”
입력 : 2006.11.13 23:59 | 수정 : 2006.11.14 00:07
올해 다승·연승 1위 확실 … 승률·상금도 “역전 가능”
최다대국까지 5관왕 야심
이세돌(23·사진) 九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006년도 두 달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 다승(多勝)과 연승 1위, 승률과 상금에선 1위와 치열한 접전 중이다. 여기에 연간 최다 대국 부문서도 금년 1위는 물론 역대 최다 기록 경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세돌은 올해 들어 11월 13일까지 69승22패를 마크하고 있다. 다승 부문 2위인 박정상의 56승(28패)과는 10승 이상 격차가 벌어져 다승왕은 떼 놓은 당상 격이다. 이세돌은 그 와중에 한 차례 14연승을 기록, 13연승의 백홍석을 1승 차로 따돌리고 연승 1위에 올라 있다. 12연승을 달리며 추격하던 윤준상이 변수였으나 10일 패함으로써 이 부문도 이세돌 몫이 확실해졌다. 승률 부문에선 75.8%로 1위 백홍석(42승 12패·77.8%)에 비해 2%포인트 남짓 뒤진 채 맹추격 중이다.
상금 부문도 흥미진진하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세돌의 누적 상금은 2억4400만원 선으로 이창호의 3억1000만원에 비해 6000여 만원 뒤진 상태. 하지만 이세돌은 현재 3개 국내 기전 결승(도전기 포함)을 치르는 중이고, 이 3개 기전의 우승 상금을 모두 합하면 9000만원에 이르러 역전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세돌은 GS칼텍스배 5번기 및 바둑왕전 3번기에서 최철한, 천원전 5번기에선 조한승을 상대로 각각 첫 판을 이겨놓고 있다. 한편 이세돌은 연말까지 20국 안팎을 더 소화할 전망이어서 연간 최다 대국 부문서도 7국이 부족한 2위 박정상을 거의 따돌렸다. 이창호(111국·89년)가 보유 중인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도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어쩌면 기록 부문 사상 초유의 5관왕도 가능하다는 얘기.
상금 부문을 포함해 연간 기록 4개 부문을 혼자 휩쓴 기사는 과거 두 명이 배출됐다. 89년의 조훈현과 2001년의 이창호가 그 주인공. 3관왕 이상은 이창호 5회, 조훈현 3회, 그리고 73년에 김인 九단이 한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 자료를 집계한 한국기원 관계자는 “95년 이전엔 상금 자료가 보관돼 있지 않아 실제론 4관왕이 몇 차례 더 배출됐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세돌은 올해 들어 11월 13일까지 69승22패를 마크하고 있다. 다승 부문 2위인 박정상의 56승(28패)과는 10승 이상 격차가 벌어져 다승왕은 떼 놓은 당상 격이다. 이세돌은 그 와중에 한 차례 14연승을 기록, 13연승의 백홍석을 1승 차로 따돌리고 연승 1위에 올라 있다. 12연승을 달리며 추격하던 윤준상이 변수였으나 10일 패함으로써 이 부문도 이세돌 몫이 확실해졌다. 승률 부문에선 75.8%로 1위 백홍석(42승 12패·77.8%)에 비해 2%포인트 남짓 뒤진 채 맹추격 중이다.
상금 부문도 흥미진진하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세돌의 누적 상금은 2억4400만원 선으로 이창호의 3억1000만원에 비해 6000여 만원 뒤진 상태. 하지만 이세돌은 현재 3개 국내 기전 결승(도전기 포함)을 치르는 중이고, 이 3개 기전의 우승 상금을 모두 합하면 9000만원에 이르러 역전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세돌은 GS칼텍스배 5번기 및 바둑왕전 3번기에서 최철한, 천원전 5번기에선 조한승을 상대로 각각 첫 판을 이겨놓고 있다. 한편 이세돌은 연말까지 20국 안팎을 더 소화할 전망이어서 연간 최다 대국 부문서도 7국이 부족한 2위 박정상을 거의 따돌렸다. 이창호(111국·89년)가 보유 중인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도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어쩌면 기록 부문 사상 초유의 5관왕도 가능하다는 얘기.
상금 부문을 포함해 연간 기록 4개 부문을 혼자 휩쓴 기사는 과거 두 명이 배출됐다. 89년의 조훈현과 2001년의 이창호가 그 주인공. 3관왕 이상은 이창호 5회, 조훈현 3회, 그리고 73년에 김인 九단이 한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 자료를 집계한 한국기원 관계자는 “95년 이전엔 상금 자료가 보관돼 있지 않아 실제론 4관왕이 몇 차례 더 배출됐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맹위에 힘입어 이세돌은 현재 보유 중인 물가정보배와 맥심배 포함 최고 5개 타이틀 동시 석권도 넘보고 있다. 물론 전성기 시절 이창호의 13관왕(94년), 조훈현의 11관왕(86년)엔 크게 못 미치지만 어쨌든 놀라운 기세. 국제 무대서도 이세돌은 도요타 덴소배 결승에 올라 2연패(連覇)를 조준 중이다. 단 이 대회 상금은 내년에 추가된다.
한·중 양국 바둑리그를 넘나드는 가운데 2, 3일씩 연속 대국도 속출 중이다. 체력이 각종 기록 경신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뜻. 본인은 “좀 피곤하긴 하지만 속기 대국이 많아 버텨내고 있다”고 했다. “연간 기록에서 혹시 앞선다고 해도 우쭐할 일이 아니다. 이창호 사범님이 곧 회복하실 테니까”란 말도 했다. 천하 통일의 야심 속에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올해 가정을 꾸미고 딸을 얻은 것이 이런 모든 변화의 비밀일까. 웃음과 함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란 대답이 돌아왔다.
한·중 양국 바둑리그를 넘나드는 가운데 2, 3일씩 연속 대국도 속출 중이다. 체력이 각종 기록 경신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뜻. 본인은 “좀 피곤하긴 하지만 속기 대국이 많아 버텨내고 있다”고 했다. “연간 기록에서 혹시 앞선다고 해도 우쭐할 일이 아니다. 이창호 사범님이 곧 회복하실 테니까”란 말도 했다. 천하 통일의 야심 속에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올해 가정을 꾸미고 딸을 얻은 것이 이런 모든 변화의 비밀일까. 웃음과 함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란 대답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