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6년만에 "엄마야~"

'엄마! 오랜만이에요.' 영화배우 문근영이 6년만에 '엄마'를 만났다. 문근영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제작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의 VIP 시사회에 참석해 6년 전 드라마 '가을동화'에서의 어머니 김해숙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지난 99년 데뷔한 문근영은 이듬해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김해숙은 당시 문근영의 극 중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나이(당시 13세)도 어렸고 연기자로 갓 걸음마를 뗀 문근영에게 김해숙은 진짜 어머니와 다를 바 없었다. 훌륭한 연기 스승이었고, 생소한 환경에 힘들어하는 '소녀' 문근영에게 더 없이 따뜻한 안식처였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었다. 문근영은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국민 여동생'으로 우뚝 섰고, 김해숙 역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인정 많고 눈물 많은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상을 보여줬다. 이처럼 바쁜 스케줄 때문에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던 두 사람의 만남은 문근영의 '깜짝' 시사회 방문으로 이뤄지게 됐다. '가을동화' 연출자였던 윤석호 PD와 함께 시사회에 참석한 문근영은 김해숙이 출연하는 영화 '해바라기'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문근영이 주연해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 제작 싸이더스FNH)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