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부진… 내일부터 2라운드 돌입
오래 기다렸다. 이제 한국이 반격에 나설 차례다. 22일부터 부산 농심호텔서 속개되는 제8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지난 9월 베이징서의 1라운드에선 일본과 중국이 2승씩 올리는 사이 한국은 조훈현 최철한이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탈락했다. 초반 6연패(連覇) 후 작년 일본에게 패권을 내주고 권토중래를 기약하던 한국으로선 실망스런 스타트였다.
한국의 남은 선수는 이창호 박영훈 원성진 등 3명. 국내 랭킹 4위 박영훈은 2회 대회 때 파죽의 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고, 10위 원성진도 5회 때 3연승을 올리며 한국의 좌초를 막아냈던 경력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컨디션은 원성진(최근 3연승·금년 승률 2위)은 ‘맑음’, 박영훈(최근 3연패 포함 3승 7패)은 ‘흐림’이다. 박영훈이 이번 출격에서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라운드는 이들 ‘송아지’가 떠맡고 에이스 이창호는 내년 초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할 전망.
2라운드는 현재 2연승 중인 중국 펑첸(彭筌) 대 일본 2번 주자의 대결로 시작된다. 중국은 펑첸 외에 구리(古力) 쿵제(孔杰) 천야오예(陳耀燁), 일본은 다카오(高尾紳路) 야마다(山田規三生) 요다(依田紀基) 이마무라(今村俊也)가 대기 중이다. 1인당 60분, 1분 초읽기 1회로 단체 우승 상금 1억5000만원. 1라운드 때의 백번(白番) 필승 징크스가 계속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