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여름이 만나 따뜻한 눈물 바다를 이뤘다.
이병헌-수애 주연의 멜로 영화 '그 해 여름'(제작 KM컬쳐)이 22일 첫 선을 보였다. 감동의 물결이 용솟음쳤다. 특히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표를 구한 수십명의 일본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류 스타'인 이병헌의 팬이라고 밝힌 이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무엇보다 이병헌과 수애는 순수한 향기를 지닌 눈물 연기를 통해 시종 관객을 압도했다. 이병헌은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극중 석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중에는 거의 투쟁을 하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했던 어느 작품보다 애드리브가 많은 영화"라고 밝혔다. 수애도 자신의 연기에 대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내 영화를 보고 울면 낯간지러울 것 같다. 그래서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메가폰을 잡은 조근식 감독은 "이병헌 수애가 화면 속에서는 멋있고 화려하지만 평소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인간적이고 소박하고 친근하다. 이런 모습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봉되는 '그 해 여름'은 69년 여름 농촌봉사활동(농활)에 나선 대학생 윤석영(이병헌)과 시골 마을의 도서관 사서인 서정인(수애)의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