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출연진 매표소 습격 홍보

'한국영화를 사랑합시다!' 지방 관객들은 극장 매표소에서 '한국영화 보기 운동'을 하러 나온 김래원 '일당'을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김래원, 허이재, 김해숙, 김정태, 한정수 등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제작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출연진들은 지난 23일 개봉 이후 지방 무대인사를 다니고 있는 중. 이들은 버스 한 대에 몸을 싣고 지방을 순회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달 극장가가 영 한산한 게 문제였다. '해바라기'는 그래도 26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박스오피스 순위 1위을 내달렸지만, 관객은 '고작' 22만7821명에 그쳤다. 대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영화라면 50만명 내외의 스코어가 기록돼야 정상인데, 그만큼 극장가가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 상황이 이쯤 되자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밋밋한 무대인사만 하지 말고, 가끔씩 매표소를 '습격'하자는 것. 배우들은 매표소 앞에 깜짝 등장해서 "극장을 찾읍시다. 기왕이면 한국영화를 봅시다"라고 외치며, 귀여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영화 홍보를 맡은 무비앤아이의 장유정 차장은 "관객들이 처음엔 놀라는 눈치였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깜짝 출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 팀은 이번 주 부산, 대구, 의정부, 인천, 수원 등을 돌며 무대인사를 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