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이중생활'...촬영장오가며 수업 병행

영화배우 박진희의 '이중생활'이 훈훈한 화제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박진희는 바로 다음달부터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중. 평소 연예인 봉사모임인 '따사모'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오다 아예 정식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첫 학기 초반부터 문제가 생겼다. 영화 '만남의 광장'(감독 김종진, 제작 씨와이필름)의 촬영일정이 겹친 것. 지난달 13일 크랭크인한 이 영화는 주로 경남 하동과 전남 순천, 곡성 등 지방 세트를 돌면서 촬영이 진행됐기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박진희는 아직 수업을 단 한 번도 빼 먹은 적이 없단다. '전출'이다. 박진희는 제작진에게 "기왕 공부를 시작한 이상 힘들더라도 성실히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제작진 역시 흔쾌히 수락해 일주일에도 몇번을 서울과 지방 세트를 오가고 있다. 박진희 소속사의 장현주 실장은 "올라가는 차 안에서는 박진희가 자고, 박진희의 수업시간에는 매니저가 자는 식으로 대학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흔쾌히 양해해 준 영화 제작진과 수업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동료 학생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남의 광장'은 갑자기 휴전선이 관통하면서 남북으로 갈린 마을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박진희는 북한의 대남방송요원 역을 맡았다. 영화는 다음달 초 크랭크업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