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환자의 사회성 결핍은 뇌의 위험감지 중추인 편도(扁桃)의 기능축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리처드 데이비드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25명을 포함한 8-25세의 남성 49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자폐환자가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작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편도는 잠재적인 위협에 반응하는 신경 시스템의 하나로 타인의 감정 특히 두려움이나 분노를 감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편도가 지나치게 작은 자폐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화나거나 슬프거나 행복한 얼굴표정을 감지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다른 사람 얼굴을 쳐다볼 때 다른 부분보다 눈을 보는 시간이 가장 짧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편도가 아주 큰 정상인들은 자폐환자들에 비해 다른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시간이 4배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자폐환자는 어렸을 때 사회적인 두려움으로 편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그 크기가 커졌다가 시간이 가면서 두려움에 적응이 돼 편도 세포들이 죽으면서 그 구조가 위축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