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콤비' 안성기-박중훈, '제2의 전성기' 맞아

이미 '국민배우'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15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공동수상을 계기로 그간의 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안성기는 범아시아 프로젝트 '묵공'으로 아시아팬들을 겨냥한다. '묵공'은 160억원의 제작비와 60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장대한 스케일의 전쟁 드라마. 안성기는 대륙 최고의 명장 '항엄중' 역으로 홍콩 무비스타 류더화(유덕화) 등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내년 1월 11일 개봉 예정으로, 남우주연상 수상 이후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5ㆍ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도 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이 영화도 내년 상반기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내년이면 연기생활 5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한 자서전도 내년 중에 발간될 예정이다.

박중훈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넘보고 있다. '비빔밥'(가제)이라는 영화로 할리우드 재진출을 노린다.

'비빔밥'은 동양인 요리사와 서양인 요리 비평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한다.

박중훈은 한국인 최초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다. 지난 1998년 '아메리칸 드래곤'과 2002년 '찰리의 진실'로 메이저 시장의 문을 두드린 바 있다.

청룡의 히어로로 거듭난 두 콤비의 제2의 전성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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