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은 해마다 많은 화제를 낳는데요. 지난해 황정민의 '밥상' 소감에 이어 올해엔 신현준의 한마디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상의 하이라이트인 여우주연상 부문에 이영애와 함께 시상자로 나선 신현준은 "개인적으로 이영애씨를 이렇게 가까이서는 처음 보는데요. 너무 아름답습니다"라면서 "욕심이 납니다"라고 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서 '욕심'은 같이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는데요. 그러나 신현준의 코믹한 분위기와 이영애의 단아한 모습이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명감독 두 명의 큰 마음 씀씀이가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15일 있었던 청룡영화상 시상식장. 올 한 해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나란히 갈아치웠던 두 사람 봉준호,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모든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수상자는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이었습니다. '빈정'이 상할 수도 있는 노릇. 하지만 두 감독은 아낌없이 박수를 쳤고, 시상식 후 이어진 뒤풀이에도 참석해 칭찬 릴레이를 펼쳤습니다.
★…청룡영화상 최고의 볼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드레스죠. 이번 시상식에서도 눈길을 확 잡아끄는 화끈한 드레스 경쟁으로 팬들과 시청자들은 즐거웠는데요. 영화 '괴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두나는 또 한 번 개성만점의 패션감각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습니다. 패션에 남다른 감각을 보이고 있는 배두나는 이날 진태옥의 화이트 롱 드레스 아래 흰색 캔버스 운동화를 떡하니 신고 나타난 거죠. 레드카펫을 밟은 여배우 중 운동화 차림은 배두나가 유일무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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