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95kg 몸매 변신...분장술 발달 뚱보-근육맨 가능

'몸에다 옷을 맞추느냐, 옷에다 몸을 맞추느냐.'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은 대체로 몸(연기자)에 옷(작품)을 맞추는 것이었다.

실제로 과거에는 출연 배우가 누군지에 따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80년, 영화 '분노의 주먹'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연기력 외에 체중 조절만으로도 세인들의 입을 못 다물게 했다. 72㎏의 탄탄한 근육질 몸부터 100㎏가 넘는 망가진 몸까지, 그의 몸 자체가 전율을 느끼게 하는 연기였다.　이후 우리나라 배우들도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지만, 사실 현대 분장기술의 발전은 굳이 무리한 체중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야위어 보이게 하는 방법은 안 먹든, 운동을 하든 실제로 살을 빼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뚱뚱하거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은 얼마든지 분장의 힘(프로스테틱스 기법-인간의 몸에 새로운 재료를 붙이거나 변형하는 기법)으로 만들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너티 프로페서', '빅마마 하우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들이 분장으로 '살 장난'을 친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에디 머피로 하여금 400파운드의 거구 등 1인 7역을 소화할 수 있게 만든 '너티 프로페서'는 이 방면에서 가히 획기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당시(96년)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과 2004년 드라마 '백설공주' 등에서 조안과 김정화가 각각 분장의 힘으로 뚱보가 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분장팀이 창조한 95㎏짜리 김아중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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