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중국 갑급 리그가 23일 종료, 충칭(重慶) 팀이 우승했다. 2003년까지 이 대회 5연패(連覇)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다. 충칭은 중국 톱 랭커 구리(古力)가 19국을 모두 주장전으로 나가 15승 4패를 올리는 발군의 활약 속에 왕시(王檄) 왕레이(王雷) 위빈(兪斌) 류징(劉菁) 등이 뒤를 받쳐 총 34.5점의 여유 있는 점수로 우승했다.
이세돌이 이끄는 구이저우(貴州) 해속정 팀은 27.5점을 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세돌은 올해 소화한 9국 모두 주장전에 출전, 6승 3패를 마크했다. 한국 기사들 중 나머지 참가 선수 성적은 우한(武漢)의 김승준이 2승 5패, 산둥(山東)의 홍민표가 2승 4패로 저조했다. 또 구이저우(貴州) 웨이스 선수로 뛴 박정상(2승 3패)과 핑메이(平煤) 팀 용병 온소진(2승 7패)은 팀의 을조 탈락을 구원해내지 못했다.
올해 갑급 리그서 작성된 최다승은 셰허(謝赫·산둥)의 17승 5패였으나 주장전 출전 성적이 6승 4패에 불과, 실질적으론 구리의 활약도에 못 미쳤다. 이 밖에 샤오웨이강 창하오(常昊) 구리 등 모두 5명이 15승 대열에 동참했다. 10대 신예 천야오예(陳耀燁·베이징 대보)도 14승 6패로 70%의 호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