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 성공 ‘왕남’ 실패영화는 ‘그 해 여름’

◆예상외의 실패는 ‘그 해 여름’

5명이 ‘그 해 여름’의 실패를 지적했다. 이병헌·수애라는 톱스타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멜로영화는 전국 32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설문 참여자들은 “장르영화의 한계” “최근 한국 관객은 스타배우의 (영화) 선택을 무분별하게 따르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차승원이라는 스타 배우가 출연했지만 역시 흥행에 참패했던 ‘국경의 남쪽’(4명)과 조재현·차인표 주연의 ‘한반도’(4명), 그리고 문근영·김주혁의 ‘사랑 따윈 필요 없어’(3명)도 지적이 많았다. 소수의견으로 한국 최대의 영화제작사 중 하나인 싸이더스FNH의 부진을 언급한 사람도 있었다.

◆최고의 기획은 ‘괴물’

10명의 압도적 지지로 ‘괴물’이 올해 최고의 기획에 꼽혔다. 한국 SF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연 것으로 평가되는 이 역대 최고의 흥행작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렸던 100억짜리 프로젝트를 뚝심 하나로 추진” “영화에 있어서 새로움이라는 키워드의 중요성을 재삼 부각” “우리 현실에서 낯선 ‘괴수’를 우리 정서에 맞는 드라마로 풀어냈다”며 몰표를 얻었다.

“스타파워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준 품성의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라디오 스타’(2명)도 지지를 받았다. 이 외에 700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2명)와 한국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삼거리극장’(1명) 등도 언급됐다.

◆최악의 기획은 ‘한반도’

과도한 민족주의라고 비판 받았던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를 5명이 선택했다. “뚝심은 높이 평가하나 관객은 윽박지른다고 봐주지 않는다” “과장된 시나리오. 영화라기 보다는 선전물에 가깝다”는 비판도 있었다. 멜로 ‘사랑 따윈 필요 없어’(3명)와 지난 주 개봉한 무협 판타지 ‘중천’(3명)에 대한 반성도 많았다. 또 ‘공필두’ ‘카리스마 탈출기’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등에 대해서는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과격한 의견도 있었다.

▲강우석 감독·제작자 (시네마서비스 대주주)▲ 김광섭 롯데시네마 대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김두찬 시네마제니스 대표 ▲김우택 미디어플렉스 대표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형준 다인필름 대표 ▲심재명 MK픽쳐스 사장 ▲신철 신씨네 대표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 ▲이승재 LJ필름 대표 ▲이준익 감독(씨네월드 대표)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 ▲정진완 이글픽쳐스 대표 ▲차승재 싸이더스 FNH 대표 ▲최낙권 눈 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용배 청어람 대표 ▲황우현 튜브픽쳐스 대표 ((이름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