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발견’은 아귀역 김윤석

2006년은 김윤석의 해였다. 내년이면 딱 마흔이 되는 이 중년의 배우는 연극 무대에서 인정 받은 재능을 바탕으로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로지르며 관객과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8명의 설문 참여자들은 그가 연기한 ‘타짜’의 무자비한 아귀와 ‘천하장사 마돈나’의 알콜중독자 동구 아빠에게 몰표를 던졌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화면 장악력을 가진 배우” “맡은 역할을 훨씬 뛰어넘는 무게를 관객에게 심어줬다” “연기력으로 영화의 결론을 짓는 배우” “동숭동 계보를 이을 강력한 다크호스”등의 격찬이 잇따랐다.

다음은 3명의 지지를 얻은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박용우. “그에게 이런 유쾌한 면모가 있는지 몰랐다” “꽃미남이 아닌데도 연기력만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칭찬이었다.

‘왕의 남자’로 스타가 된 이준기(2명)에겐 “그가 아니었으면 과연 이 정도의 흥행이 가능했을까”라는 평가도 있었다. 또 “이런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인 지 몰랐다. “유지태의 재발견”(‘뚝방전설’의 유지태), “슬랩스틱과 생활연기가 모두 가능한 유일한 배우”(‘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 “한국영화에 새로운 여배우의 수혈”(‘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귀엽고 연기 잘하는 신인의 발견”(‘괴물’의 고아성), “속을 알 수 없는 신비한 매력”(‘가족의 탄생’의 정유미)에 대한 지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