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화(유덕화), 안성기 주연의 한-중-일 합작영화 '묵공'(감독 장지량, 제작 보람영화사)이 개봉을 앞두고 '중국산 암초'에 휘청거리고 있다. 불법 DVD와 Divx파일이 바로 그것.
'묵공'의 국내 개봉 예정일은 오는 11일. 최근 장지량 감독과 류더화 등이 내한해 시사회도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중국 등 중화권에서 이미 개봉을 한 게 화근이었다. '묵공'의 불법 복제 DVD와 Divx파일은 벌써부터 거리와 사이버상에서 절찬리에 나돌고 있다. 그 결과 이미 상당수의 네티즌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묵공'을 본 상태.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제작사, 배급사, 홍보 대행사들 모두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해 초 장동건 주연의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이 거의 유사한 상황에서 개봉했다가 큰 실패를 맛본 터라 긴장감을 더할 수 밖에 없는 노릇.
제작사 측은 불법 파일을 차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홍보 대행사인 영화인의 최은영 팀장은 "노점에서 판매되는 불법 DVD 회수와 사이버상에서의 불법 다운로드 차단 등 가능한 방법은 다 써보고 있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묵공'이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인 만큼 꼭 대형 상영관에서 감상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묵공'은 모리 히데키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중국의 장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의 안성기, 홍콩의 류더화 등이 출연한 영화. 10년의 제작기간 동안 총 16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