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인혜가 첫 스크린 진출에서 1인 4역에 도전했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황진이'(KBS2)에서 기생 '단심'을 연기했던 이인혜는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마파도2'(감독 이상훈,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여운계, 김을동, 김지영, 김형자 등 '엽기 할매' 4총사의 젊은 시절 역할을 도맡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별출연의 형식을 빌었지만 중요한 회상 장면에서의 1인 4역이라 비중이 크게 느껴졌다. 저마다 특색있는 엽기 할머니들의 숨겨진 과거를 짧은 시간에 표현해낸 연기가 시사회에서 공개된 후 화제가 됐다.
'회장댁'(여운계)의 과거에선 음란서생 뺨치는 농염한 화풍의 부인으로, '여수댁'(김을동)의 기억에선 힘쓰는 일이라면 두발 벗고 도와주는 '친절한 금자씨'로, '영광댁'(김지영)의 추억에선 신분을 뛰어넘는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마산댁'(김형자)의 왕년엔 마돈나도 울고간 명가수로 시시각각 변신했다.
이인혜는 "선생님들의 젊은 시절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은 미처 몰랐다. 누가 되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하나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면서 "1인 4역을 하다 보니 순간적인 집중력이 필요했다. '말로만 듣던 감초 연기라는 게 이런 것이겠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파도2'는 인생 역전을 꿈꾸며 재벌그룹 회장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전직 형사 '충수'(이문식)가 마파도에서 할머니들과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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