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서 파격 노출

'정마담' 김혜수가 바람이 났다. 지난해 '타짜'에서 과감한 연기로 제2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그녀가 새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을 통해 다시 한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 영화의 예고편부터가 심상치 않다. 일탈을 꿈꾸며 위험한 사랑을 즐기는 유부녀 역이다. 남편 앞에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고 내숭을 떨지만 밖에선 아슬아슬한 불륜을 넘나든다.

게다가 상대는 '연하남'이다. 유부녀다운 경험과 여유로 젊은 남자를 마음껏 리드한다. 검은 슬립 하나만 걸친 채 침대 위에서 뒹구는 모습, 장난치다가 키스하는 모습에서 죄의식 같은 건 찾아볼 수가 없다. '사랑은 뻔뻔한 것'이다.

이 예고편은 첫 심의에서 반려됐다. '전체관람가'여야 하는데 뒷모습이 드러난 베드신과 자극적인 키스신 등이 "너무 야하다"는 게 이유였다.

이쯤되니 이달 말에 있을 본편의 심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인 아이필름 측은 노출보다는 영화의 소재 등을 들어 이미 '18세 관람가' 등급까지도 각오한 채 홍보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청룡의 여주인공' 김혜수는 올해도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바람피기 좋은 날'의 섹시한 유부녀에 이어 정윤철 감독의 '좋지 아니한 가'에선 '여자 백수'로 변신한다. 특별출연의 형식을 빌었지만 '그림이 좋아서' 그녀의 분량이 당초보다 더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또 쉴틈없이 촬영에 들어간 '열한번째 엄마'에선 비운의 매춘부를 연기한다. 매춘부의 섹시미와 엄마의 모성이 결합한 복합적인 캐릭터다. 최고의 팜므파탈 '정마담' 이후 불륜녀, 백수, 매춘부로 이어지는 김혜수의 파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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