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부담안고 '마파도' 속편 출연...오히려 더 많은 공부
입력 : 2007.01.14 09:31
마파도, 그 섬에서 인생을 배우다!
세상 일에 정신을 뺏기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 세월을 거스를 수 없듯이 이문식도 어느덧 불혹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문식이 새해 벽두 40대의 첫 작품인 '마파도2'(감독 이상훈,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18일 개봉)로 관객들과 만난다.
'마파도'! 이문식에게는 꿈의 섬이었다. 조연 전문에서 주연 시대를 연 작품이다. 특히 2005년 개봉한 '마파도'는 빅스타 없이도 소재의 독창성과 중년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로 3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기원을 이룩했다. 지난해 '형사 공필두', '구타유발자들', '플라이 대디'에서 주연으로 나서 일취월장한 것도 '마파도'가 도화선이 됐다. 물론 그의 '마파도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막 - 속편의 부담
배우란 직업이 그렇다. 아무리 흥행 가도를 달렸다 하더라도 속편은 엄청난 부담이다. 이문식도 마찬가지다. 좌충우돌 나충수 역할을 또 다시 맡는 것은 그에게는 위험한 도전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미 구축된 캐릭터라 새로울 것이 없고, 배역을 대하는데 안이해 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너무 재미있었단다. 또 이상훈 감독을 만난 후에는 완전히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았어요. 뒤늦게 출연을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죠."
★2막 - 주몽 엄마가 무서워
혹자는 '불쌍한 외모' 때문에 많이 맞는다고 한다. 한데 이문식의 수난시대는 강도를 더하고 있다. 1편 때의 수난은 장난에 불과했다. '마파도2'에서는 훨씬 세졌다. '할매들의 밥'이라 촬영 기간내내 얼굴과 몸이 성한 날이 없었다. 그중 '장군의 손녀'이자 '주몽 엄마'인 김을동의 손은 매워도 너무 매웠다고 한다. "힘이 정말 대단해요. 한 번은 뒤통수를 맞았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시사회 때 어머니가 모처럼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제 그만 맞았으면 좋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이문식은 "관객들에게 화끈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고난이 곧 행복"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3막 - 흥행수표
지난해 108편의 영화가 쏟아졌다. 하지만 흥행 작품들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문식도 3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모두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평가들이 억울할 만큼 가혹했다. "큰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고 할 정도다. 또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아 씁쓸했다. "흥행도 중요해요. 하지만 배우를 너무 벼랑끝으로 몰지 않았으면 합니다."
반면 '마파도2' 개봉을 앞두고는 홀가분하다. 일반 시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볼거리가 다양해졌어요.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극장을 찾아 할머니들의 향연을 재밌게 즐겼으면 합니다."
★에필로그 - 백수생활백서
이문식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요즘은 '백수생활백서'를 읽고 있다. 웬 백수냐고 묻자, 대답이 걸작이다. 백수라는 단어가 친근해서란다. 그만큼 그의 무명 생활은 길었다. 불혹의 이문식. 그는 여전히 "인간 연습 중"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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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이문식에게는 꿈의 섬이었다. 조연 전문에서 주연 시대를 연 작품이다. 특히 2005년 개봉한 '마파도'는 빅스타 없이도 소재의 독창성과 중년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로 3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기원을 이룩했다. 지난해 '형사 공필두', '구타유발자들', '플라이 대디'에서 주연으로 나서 일취월장한 것도 '마파도'가 도화선이 됐다. 물론 그의 '마파도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막 - 속편의 부담
배우란 직업이 그렇다. 아무리 흥행 가도를 달렸다 하더라도 속편은 엄청난 부담이다. 이문식도 마찬가지다. 좌충우돌 나충수 역할을 또 다시 맡는 것은 그에게는 위험한 도전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미 구축된 캐릭터라 새로울 것이 없고, 배역을 대하는데 안이해 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너무 재미있었단다. 또 이상훈 감독을 만난 후에는 완전히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았어요. 뒤늦게 출연을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죠."
★2막 - 주몽 엄마가 무서워
혹자는 '불쌍한 외모' 때문에 많이 맞는다고 한다. 한데 이문식의 수난시대는 강도를 더하고 있다. 1편 때의 수난은 장난에 불과했다. '마파도2'에서는 훨씬 세졌다. '할매들의 밥'이라 촬영 기간내내 얼굴과 몸이 성한 날이 없었다. 그중 '장군의 손녀'이자 '주몽 엄마'인 김을동의 손은 매워도 너무 매웠다고 한다. "힘이 정말 대단해요. 한 번은 뒤통수를 맞았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시사회 때 어머니가 모처럼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제 그만 맞았으면 좋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이문식은 "관객들에게 화끈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고난이 곧 행복"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3막 - 흥행수표
지난해 108편의 영화가 쏟아졌다. 하지만 흥행 작품들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문식도 3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모두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평가들이 억울할 만큼 가혹했다. "큰 죄를 지은 기분이었다"고 할 정도다. 또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아 씁쓸했다. "흥행도 중요해요. 하지만 배우를 너무 벼랑끝으로 몰지 않았으면 합니다."
반면 '마파도2' 개봉을 앞두고는 홀가분하다. 일반 시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볼거리가 다양해졌어요.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극장을 찾아 할머니들의 향연을 재밌게 즐겼으면 합니다."
★에필로그 - 백수생활백서
이문식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요즘은 '백수생활백서'를 읽고 있다. 웬 백수냐고 묻자, 대답이 걸작이다. 백수라는 단어가 친근해서란다. 그만큼 그의 무명 생활은 길었다. 불혹의 이문식. 그는 여전히 "인간 연습 중"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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