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도2' 엔딩 크레디드 '할매 6총사'의 얼짱 사진공개 화제

과거를 되돌릴 순 없다. 하지만 그 과거는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있다.

'마파도2'(감독 이상훈,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두고 엔딩 크레디트가 화제다. 김지영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 김수미(우정 출연) 등 이른바 '할매 6총사'의 아리따웠던 젊은 시절의 사진이 공개되기 때문. 　"못생긴 얼굴들이 영화 포스터에 떡하고 버티고 있으니 큰일이다"라는 여운계의 우려와는 달리 그들의 옛날 사진은 예술 그 자체다. 요즘 잘나가는 톱스타들의 모습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원조 얼짱'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김수미 - 김형자 - 여운계 등 얼짱 과시

일반 시사회 관객들 아련한 향수속으로우선 45도 측면을 아랫쪽에서 잡은 김수미의 꽃띠 시절 모습은 김태희를 연상케 한다. 시원시원한 눈매와 이마가 돋보이는 자연미인. 길해연은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시원한 이목구비로 신세대 스타들과 비교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김형자도 놀랍다. 청순하고 앳된 미모가 당시 가장 선호되던 맏며느리감 인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운계 역시 짱짱한 미모를 뽐내고 있다. 웨이브진 헤어스타일에 갸름한 얼굴형이 당시 남성팬깨나 울렸을 미모다.

그래도 관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고 있는 건 김지영. 유지인을 떠올리게 하는 흑백사진은 '비포 애프터'를 전혀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세련된 뱅스타일의 단발에, 홀터넥으로 시원하게 드러낸 어깨가 섹시미까지 풍긴다. 씩씩한 여장부 김을동의 여성스런 사진도 눈길을 고정시키고 있다. 잘나가는 아들 송일국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할매'들의 대반란에 일반시시회도 난리다. 관객들은 영화의 마무리에 다시 한 번 찾아오는 '재미'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낡은 장롱 안에서 잠자던 과거 사진들을 공개한 주인공들도 추억 여행에 흠뻑 빠졌다. 특히 세월에 닳아 구겨진 사진들을 커다란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그 기술력에 감탄했다.

김을동은 "나이가 들면서 몸에 대한 대책이 없어지면서 포기가 되더라. 그러면서 솔직히 과거도 추억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저럴 때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김형자도 "나잇살이 무섭다. 아무리 체형을 유지한다고 다짐해도 안 되더라. 옷도 나이대로 입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중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파도2'를 보면서 모두가 힘을 다시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파도2'는 18일 개봉된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