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로맨스' 이동욱, "소심한 현영 누나 매력에 푹~"

전생에 형사였을까. 또 형사다. 전작인 '아랑'에서는 조용하고 우울한 이미지의 신참 형사였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다. 극과극이라고나 할까. 강력반 중추인데다 열혈 형사의 표상이다.

새해 벽두부터 스크린이 시끌벅적하다. 이동욱(강제혁)이 대한민국을 최강의 로맨스로 빠뜨리겠다며 '최강로맨스'(감독 김정우)를 들고 나왔다.

그의 로맨스 상대는 '엉뚱한 여기자'인 현영(최수진). 최 기자와 강 형사가 만나 살벌하고 피튀기는 '최강' 연애 배틀을 펼친다는 것이 골격이다.

S라인의 현영을 만나서 그럴까. 그는 촬영기간내내 부상으로 앓았다. 액션과 러브신(?)이 상상을 초월했다. 왼골반과 오른무릎 인대가 늘어났고, 시멘트 독이 올라 한동안 병원신세를 졌다. "총 43회차의 촬영분 중 40회차나 참가했어요. 근데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어요.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그럼 현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첫 출발은 서먹서먹했다. 이동욱도 놀랐다. TV에서 비춰진 것처럼 말도 많고 다혈질일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의외로 소심하더란다. 그리고 차츰 상대를 알아가면서 친해졌다. "누나가 경청하는 스타일어어서 편했다"는 그는 "방송이 많아 살인적인 스케줄인데도 불구하고 신기할 정도로 촬영장에서는 전혀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프로중의 프로"라며 극찬했다. 이런 와중에 이동욱은 현영의 팬이 됐다. '실제로 여기자와 사귈수 있겠느냐'고 묻자 "현영 누나처럼 예쁜 기자가 있다면 그럴 수 있겠다"며 씨익 웃었다.

또 하나 이동욱은 현영의 '누나의 꿈'을 개사해 불러야 할 판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99년 데뷔한 그는 공교롭게도 파트너가 대부분 연상이었다. '부모님 전상서'의 이민영, '회전목마'의 장서희와 수애, '아랑'의 송윤아, '최강로맨스'의 현영 등등. 이 때문일까. 오히려 연상이 더 편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파경한 이민영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민영이 누나, 찬이 형과 '부모님 전상서'에 함께 출연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두분 모두 정말 좋았었는데…."

이동욱도 어엿한 한류스타다. 지난해 드라마 '마이걸'의 폭발적인 인기 몰이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유명세가 엄청나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또 정해년인 올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 개의 작품은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최강로맨스'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액션과 코미디에다 눈물까지 있습니다. 균형이 잡힌 영화를 만든다고 우리들끼리만 재밌는 것이 아닐까하는 고민도 했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곱상한 외모 만큼이나 성격도 밝은 이동욱. 그의 '최강로맨스'는 25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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