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도2' 평균 60세 할머니들의 뜨거운 열정 스크린 돌풍

새해 벽두부터 스크린의 '할매 파워'가 무섭다.

18일 개봉한 '마파도2'(감독 이상훈,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할매 5총사' 덕분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주인공들은 김지영(69) 여운계(67) 김을동(62) 김형자(57) 길해연(43). 여기에다 1편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김수미(56)가 2편에서는 우정 출연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일단 나이부터 기네스북감. 여성 주연 배우들의 평균 연령은 59.6세. 60대가 3명, 50대가 1명, 40대가 1명이다. 무엇보다 김지영과 여운계는 칠순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촬영 기간내내 이들의 파워는 젊은 배우 못지 않았다. 또 뭉치기만 하면 오채색의 열정을 쏟아내며 맛깔스런 작품을 완성해냈다.

사실 '마파도'의 속편 제작은 그 자체가 관심거리다. 고정관념이 완전히 날아갔다. 스크린은 늘 20대, 30대의 톱스타들로 넘실되지만 2005년 개봉한 '마파도'는 달랐다. 빅스타 없이도 소재의 독창성과 중년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로 3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신선한 기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2007년 드디어 '마파도2'가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렇다보니 '마파도2'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할매 5총사'들이 눈부신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그들만의 S라인(?)'을 과시한 '엽기 코드'의 포스터는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각종 영화사이트 예매율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제2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할매 5총사'들은 '노장은 죽지 않는다'며 연기열정도 불태웠다. 김을동은 "후련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중견 연기자들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며 흥행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형자도 "영화를 보면 1년 내내 재수가 좋을 것"이라고 웃은 뒤 "아줌마를 위한 영화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들이 영화를 보면서 하루라도 환하게 웃었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에 올라타 아름다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할매 스타'들의 투혼이 정해년의 스크린을 한층 밝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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