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탤론은 겁쟁이!" - 마이크 타이슨
"죽기에는 아직 어리다!" - 실베스터 스탤론
'엽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1)이 최근엔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다. 지난 2005년 "잉글랜드를 방문해 웨인 루니를 가르치겠다"던 그의 정해년 첫 제물은 '록키'인 실베스터 스탤론.
타이슨은 록키 시리즈의 6편인 '록키 발보아'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상대 파이터로 출연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제의했다. 사각의 링에서 '록키'와 자웅을 겨루자는 것. 하지만 스탤론이 거부해 '세기의 대결'은 불발됐다. 스탤론은 '록키 발보아'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환갑을 넘은 스탤론(61)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이슨이 영화에 출연해 나와 싸우길 원했다. 그러나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거절했다"며 "제의는 고맙지만 난 죽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이슨은 스탤론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 스탤론은 "타이슨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출연을 요구했다. 반드시 나와 싸우는 장면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정 그러면 관객으로 영화 촬영에 참가할 수 있다며 달랬다"고 했다. 물론 타이슨이 관객으로 참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타이슨이 누구인가. 강간 혐의로 복역하는가 하면 경기 도중 상대의 귀를 물어뜯는 엽기 행동으로 세간을 시끄럽게했던 주인공 아닌가.
타이슨은 스탤론의 우려에 화답이라도 하듯 실제 영화 촬영 때 관중석 한 켠에 자리했다. 반면 스탤론은 타이슨이 엑스트라로 참가한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결국 스탤론은 "타이슨은 살인마다. 저 녀석이 여기 있으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며 경비 요원을 불러 쫓아냈다고 한다.
마이크 타이슨과 힘겨운 신경전을 치른 '록키 발보아'는 다음달 국내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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