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영화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국내의 사정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은 지난 30일 2006년 전국영화개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일본 영화시장 총 흥행수입은 약 2025억5000만엔(약 1조5700억원).
이 중 일본 국내영화가 1077억5000만엔(약 8340억원)으로 점유율 53.2%를 차지해, 외화의 948억엔(46.8%)을 앞섰다. 지금껏 열세를 면치 못하던 일본 국내영화가 흥행수입에서 외화를 넘어서기는 지난 1985년 이후 21년만이다.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작품은 애니메이션 '게드전기'로 76억5000만엔(약 592억원), 흥행수입 10억엔을 초과한 작품은 28편이나 됐다.
지난해 한국영화가 108편이 개봉된 가운데 22편만이 평균 제작비(약 40억원)를 넘긴 것과는 너무나 비교된다.
가뜩이나 일본 영화나 드라마, 혹은 원작소설에 기초한 작품 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영화 관계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