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김혜수, 할리우드서 호평...송강호 '괴물' 다음달 개봉
입력 : 2007.02.04 11:52
美 홀린다
'타짜 김혜수는 에바 가드너 몸매' NYT 호평
송강호 '괴물' 다음달 개봉…한국영화 잇달아 흥행 도전
톱스타 김혜수와 송강호가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낸다.
국내에서 흥행대박을 터뜨렸던 김혜수의 '타짜'(감독 최동훈)와 송강호의 '괴물'(감독 봉준호)이 미국에서 잇따라 개봉되면서 현지의 흥행성적과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짜'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에서 개봉됐다. 사전 노출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단 현지 평단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2일자 '도박과 무질서의 인생'이라는 제하의 리뷰기사를 통해 '타짜'를 극찬했다. '타짜는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도박사를 뜻하는 한국말이며, 이는 관능적인 에너지와 젊음의 무모한 낙관주의를 스크린에 옮긴 최동훈 감독에게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최 감독의 와이드 스크린 샷과 프레임 속 프레임 영상은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게 비유된다'고 칭찬했다.
또 팜므파탈 '정마담'으로 열연했던 김혜수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고니(조승우)와의 베드신에서 드러난 정마담의 누드 자태, 연인과의 대화 등을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으며 김혜수를 '에바 가드너의 몸매에 리 마빈의 캐릭터'라고 치켜세웠다. 에바 가드너는 50~60년대 미국영화를 풍미했던 대표 여배우이고, 리 마빈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성격파 배우다.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괴물'도 다음달 9일 미국시장을 본격 노크한다. 전국 80여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홍보 및 무대인사를 가질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이 참석한다.
'괴물'의 미국 개봉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봉준호 감독 등은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시작해 미국, 그리고 중국과 유럽까지 3개국 8개 도시를 누빈다. 중국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중 최다 규모인 25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타짜'와 '괴물'의 미국 진출은 김기덕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대표됐던 한국영화의 도약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2004년)로 프랑스 칸에서 호평받은 후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적이 있고, 김기덕 감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2004년 4월 미국에서 개봉돼 33만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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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흥행대박을 터뜨렸던 김혜수의 '타짜'(감독 최동훈)와 송강호의 '괴물'(감독 봉준호)이 미국에서 잇따라 개봉되면서 현지의 흥행성적과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짜'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에서 개봉됐다. 사전 노출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단 현지 평단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2일자 '도박과 무질서의 인생'이라는 제하의 리뷰기사를 통해 '타짜'를 극찬했다. '타짜는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도박사를 뜻하는 한국말이며, 이는 관능적인 에너지와 젊음의 무모한 낙관주의를 스크린에 옮긴 최동훈 감독에게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최 감독의 와이드 스크린 샷과 프레임 속 프레임 영상은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게 비유된다'고 칭찬했다.
또 팜므파탈 '정마담'으로 열연했던 김혜수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고니(조승우)와의 베드신에서 드러난 정마담의 누드 자태, 연인과의 대화 등을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으며 김혜수를 '에바 가드너의 몸매에 리 마빈의 캐릭터'라고 치켜세웠다. 에바 가드너는 50~60년대 미국영화를 풍미했던 대표 여배우이고, 리 마빈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성격파 배우다.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괴물'도 다음달 9일 미국시장을 본격 노크한다. 전국 80여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홍보 및 무대인사를 가질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이 참석한다.
'괴물'의 미국 개봉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봉준호 감독 등은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시작해 미국, 그리고 중국과 유럽까지 3개국 8개 도시를 누빈다. 중국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중 최다 규모인 25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타짜'와 '괴물'의 미국 진출은 김기덕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대표됐던 한국영화의 도약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2004년)로 프랑스 칸에서 호평받은 후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적이 있고, 김기덕 감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2004년 4월 미국에서 개봉돼 33만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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