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결승 카드

(문제1) 제2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이 준결승까지 끝났습니다. 대진표 명단을 살펴 볼까요? A조엔 이창호 이영구 안조영 박정상 윤준상 이세돌 송태곤 등이, B조에는 최철한 김주호 박영훈 목진석 유창혁 백홍석 조한승 등이 편성됐었군요. 모두가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멤버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누구누구일까요?

(문제1 해답) A조에선 안조영, B조는 백홍석입니다. 둘 모두 본선서만 5연승씩을 기록했습니다. 안조영은 이영구와 이창호를 제친 뒤 3일 준결승서 송태곤을 흑 1집 반 차로 따돌렸습니다. 백홍석도 박영훈을 잡은 데 이어 2일 최철한마저 흑 2집 반 차로 눌렀죠. 전혀 뜻밖이라고요? 정말로 이런 ‘결승 커플’을 예상한 사람은 단 1명도 없을 것 같네요.

(문제2) 원익배는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의 초속기 대회지만 우승 상금이 3500만원이나 되는 대형 기전입니다. 이제 결승만 남았지요. 결승은 9일부터 11일까지 바둑TV 스튜디오서 3번기로 거행됩니다. 최후의 승자는 둘 중 누구일까요?

(문제2 도움말) 안조영(28) 九단은 지금까지 신예 기전서만 2차례 우승했을 뿐 정규 타이틀전서는 무려 4차례나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이번에 그 한을 풀고 4전 5기를 이룰지 주목되는군요. 또 백홍석(19) 五단은 지난해 신예10걸전 우승, 세계 4강(삼성화재배) 등의 실적으로 신인상을 받은 ‘급등주’입니다. 누가 이기더라도 종합 기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되죠. 둘 간의 통산 상대전적은 피차 1승 1패네요. 해답은 다음 주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