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심장병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혈액공급이 잘 안 되는 심근에 주입하는 임상시험이 사상 최초로 스페인에서 실시되었다.
마드리드에 있는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의 심장병전문의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아빌레스 박사는 미국 텍사스 심장연구소(THI) 줄기세포치료실장 이머슨 페린 박사와 함께 지난 1월30일 말기단계의 심혈관질환인 만성심근허혈(chronic myocardial ischemia) 환자(남성.67세)의 심근에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페르난데스-아빌레스 박사는 심장병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하고 환자는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손상된 관상동맥을 대신할 새로운 혈관이 재생될지를 확인하려면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아빌레스 박사는 텍사스 심장연구소 연구팀과 함께 이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모두 36명의 환자에게 이를 시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복부로 부터 떼어낸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정화와 선별과정을 거쳐 불과 5시간 만에 카테터(導管)를 이용, 환자의 심근에 주입했다.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다른 형태의 줄기세포와는 달리 3주씩 배양할 필요가 없으며 불과 2시간 정도면 2천800만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페르난데스-아빌레스 박사는 밝혔다.
그는 환자의 심근에 주입된 줄기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지방조직은 성체줄기세포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 마드리드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