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비치는 핸드볼은 어떤 모습일까.
온 국민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던 그녀들. 온 국민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불어넣었던 그녀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안타까운 명승부로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다시 찾아온다.
그라운드가 아닌 스크린으로.
한국 최초의 핸드볼 영화가 나온다. 영화사 MK 픽쳐스가 제작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가제는 '우리 생애 최고의 해.'
'슈퍼스타 감사용', '비상', '주먹이 운다', '굳세어라 금순아' 등 야구나 축구, 권투, 배구를 소재로한 영화는 있었지만 비인기 스포츠 종목, 여성 스포츠인을 내세운 경우는 드물었다.
시나리오 작업은 끝났지만 영화는 아직 준비 단계다. MK 픽쳐스는 캐스팅 작업이 이뤄지는 대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대와 배경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핸드볼 강국 덴마크와 두 차례의 연장전과 승부던지기까지 갔던 그 경기다. 이 경기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투혼의 승부를 펼쳤지만 36대38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수들과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비인기 종목의 설움 등이 카메라에 담긴다.
핸드볼 영화인만큼 다수의 핸드볼 선수 출신들이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MK 픽쳐스는 이달 말 핸드볼 선수 출신 등 운동 선수 경력을 갖고 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
영화 제작에 핸드볼 관계자들의 협조는 필수. 이미 다수의 핸드볼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제작사의 조언 요청에 응했다. 고병훈 대한핸드볼협회 사무국장은 "제작에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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