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 확정

〈총보〉(1~257)=엎치락뒤치락 난전 끝에 승리는 저우쥔쉰에게 돌아갔다. 쌍방 실책도 많았다. 패한 백으로선 특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 바둑. 그 중 한 대목만 살펴보자. 78은 실전 심리상 이해할 수 있는 수였으나 냉정함이 부족했다. 참고도처럼 그냥 1로 때려내고 우변과 상변을 맞보았더라면 백이 우세한 국면이었다.

4강이 확정된 뒤 곧바로 대진 추첨에 들어갔고, 준결승 대진은 조한승 대 후야오위(胡耀宇), 홍민표 대 저우쥔쉰으로 결정됐다. 전기(前期) 결승 카드를 독점한 데 이어 이번 8강전서도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세가 1명만을 4강에 올렸다는 것은 뜻밖이다.

4강 추첨에 앞서 조한승은 “중국 기사와 준결서 만나고 싶다”고 했었다. 홍민표도 객관적으로 가장 약해 보이는 기사를 만났다. 후야오위와 저우쥔쉰은 상대가 결정되기 전 “누구를 만나더라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모두 자신만만한 가운데 ‘준결승 빅뱅’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89…15, 92…86, 186…178, 189…183, 197…180, 227…112, 242…220, 257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 58분, 흑 2시간 5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