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 극장가가 그 어느 때보다 썰렁했던 가운데, 대세는 코미디였다.
CGV의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관객은 1610만명을 기록, 2142만 8073명을 동원했던 지난해 1월보다 관객이 24.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편의 한국영화('왕의 남자', '투사부일체')가 쌍대박을 터뜨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조폭마누라3', '마파도2', '허브' 등이 150만명 내외의 조용한 흥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점유율도 서울 기준 50.6%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1월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77.6%에 달했다. 반면, 외화 중에는 38.9%의 점유율을 기록한 미국영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묵공', '황후화' 등을 개봉시킨 중국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영화는 서울 관객의 6%를 차지했다.
장르별로는 26.1%를 점유한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고, 흥행작 10편 중에서도 코미디 영화가 네 편을 차지했다. 여기에 '로보트 태권브이', '천년여우 여우비' 등 애니메이션의 흥행 호조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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