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제 신예 대항전] 젊음의 향연

〈제1보〉(1~18)=LG배 준결승에 앞서 제10회 국제 신예대항전 기보 하나를 감상하기로 한다. 2006년 11월 치러진 이 대회는 주최국 중국이 4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끝났다. 97년 한·중 2개국 행사로 시작돼 2000년, 2004년부터 일본 및 대만이 합류해 이제는 4국간 제전으로 확대됐다. 한국은 2005년까지 9년 간 6회나 우승했던 터줏대감.

10까지 밀어붙여 놓은 뒤 11을 선수하고 13까지, 요즘 가장 유행하는 최신형이다. 각국 젊은 기사들의 학구열은 대단해서 흥미로운 신형이 등장하면 결론이 날 때까지 반복 실험한다. 14도 변형(變形) 포석 중 하나. 이 수론 ‘가’로 갈라치는 게 보통이다. 18 역시 참고도 1은 구시대적(?) 발상. 물론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흑 4 때 백이 5 또는 A를 맞보는 진행은 과거 많이 나왔다.

18은 한 동안 축머리 활용 정도로만 인식됐었는데 요즘엔 자체로 ‘훌륭한 한 수’ 대접을 받는다. 통렬한 급소로 중원을 제압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 백은 두터움 쪽으로 갈 모양이다. 흑의 다음 수도 뻔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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