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나 둔부에서 얻은 일반 지방세포에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섞어 유방에 주입, 유방을 자연적으로 성형하거나 크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東京) 대학 의과대학 외과전문의 요시무라 가라토 박사는, 복부나 둔부에서 흡입장치로 빼낸 지방에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해 줄기세포의 수가 많아지도록 농축한 뒤 유방에 주입하면 유방 속에서 새로운 지방조직이 형성되고 그 안에 혈관도 생성되면서 유방조직이 자라나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요시무라 박사는 이렇게 자란 유방은 식염수나 실리콘 젤로 만든 유방보형물로 성형한 경우보다 훨씬 부드럽고 유방 모양도 자연스럽게 보이며 누출 같은 부작용도 없다고 밝혔다.
요시무라 박사는 지금까지 40명 이상에게 이를 시술했으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5년 안에는 이 기술이 새로운 유방성형 방법으로 일반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박사는 지방이 이미 ‘자연적인 임플란트(이식 보형재)’로 이용되고는 있으나 이런 조직에는 혈액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쪼그라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한 유방성형은 장기적인 효과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요시무라 박사는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이 새로운 유방성형술을 시술하고 있는 곳은 셀포트 클리닉 요코하마(Cellport Clinic Yokohama)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