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형호군 양육녀, '그놈 목소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 2007.02.13 22:05
16년 전 유괴된 고 이형호군을 양육했던 A씨(44ㆍ여)가 이군의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 '그 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집)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유괴 사건이 발생한 1991년 형호군의 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당시 이형호를 양육하고 있었는데 '그 놈 목소리' 영화로 인해 16년 전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면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영화 개봉 이후 인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군이 자신에게 '계모 같다'고 표현하는 부분을 문제삼았다. 또한 "영화 끝부분에 유괴범과 자신이 전화통화한 내용을 녹취한 것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나오게 한 장면 등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 가족들의 비밀스런 부분까지 드러나 다른 자식들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화사측은 "이미 이군의 친부모들로부터 영화 제작 동의서를 받았고, A씨의 목소리는 이미 방송 등을 통해 여러차례 공개된 소스라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되지 않다"고 말했다.
'그 놈 목소리'는 2005년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91년 1일 유괴당한 고 이형호 군 유괴살해 사건을 다뤘다. 배우 설경구와 김남주가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만에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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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사건이 발생한 1991년 형호군의 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당시 이형호를 양육하고 있었는데 '그 놈 목소리' 영화로 인해 16년 전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면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영화 개봉 이후 인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군이 자신에게 '계모 같다'고 표현하는 부분을 문제삼았다. 또한 "영화 끝부분에 유괴범과 자신이 전화통화한 내용을 녹취한 것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나오게 한 장면 등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 가족들의 비밀스런 부분까지 드러나 다른 자식들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화사측은 "이미 이군의 친부모들로부터 영화 제작 동의서를 받았고, A씨의 목소리는 이미 방송 등을 통해 여러차례 공개된 소스라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되지 않다"고 말했다.
'그 놈 목소리'는 2005년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991년 1일 유괴당한 고 이형호 군 유괴살해 사건을 다뤘다. 배우 설경구와 김남주가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만에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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