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편 기다리며 감질났던 ‘미드족’을 위해

‘미드(미국드라마)족’인 당신! 케이블 TV 속 ‘다음 이 시간에…’란 자막에 좌절해봤다면, 설 연휴가 무진장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DVD 가게로 가자. 시간 날 때마다 볼수 있고, 시즌 전작품을 통째로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C.S.I가 드디어 내손에

재방에 삼방까지 섭렵했지만 또 보고싶은 마니아들에겐 희소식! 드디어 이번 설 직전에 시즌 1 라스베이거스편 DVD가 출시된다. CSI 기념 모자와 캐릭터 엽서 등도 선물로 끼어 있어 마니아들에겐 딱이다. 단, 가격이 7만~8만원 대로 약간 비싼 편이다. ‘FBI 실종수사대(Without a Trace)’도 추천할 만하다. 약간 스타일은 다르지만, 테러범에 맞선 24시간을 긴박하게 그려낸 ‘24’나, ‘석호필 마니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프리즌 브레이크’ 등은 ‘몰아봐야 제맛’이라는 평이다.



요즘 대세인 의학 드라마로 가자

할리우드 섹시 스타 조지 클루니의 풋풋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사랑한다면 의학 드라마의 원조격인 ‘E.R’에 눈을 돌려라. 최신 스타일에 좀 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닙턱(Nip-Tuck)’에 한표 던질 것이다. 두 성형외과 의사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수술 장면이 워낙 사실적이라 최근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심약한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지도. 시즌 1이 출시됐다. 레지던트들의 고뇌와 사랑, 성장이 담긴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 omy)’는 의학드라마의 정석.

머리 아픈 건 딱 질색! 로맨틱 코미디가 최고야

여성들을 마놀로 블라닉 구두와 구찌 드레스의 세계로 인도한 ‘섹스 앤 더 시티’의 경우 대사까지 통째로 외워버리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 90년대를 사로잡은 청춘물인 ‘베버리힐즈아이들’과 비견되는 ‘오씨’(The O.C) 역시 DVD로 구할 수 있다. 44 사이즈 옷도 헐렁할 것 같은 칼리스타 플록하트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변호사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앨리 맥빌’도 낭만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현재 할리우스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시카 알바의 소녀 시적 모습이 담긴 ‘다크 엔젤’이나, 지금은 톰 크루즈의 부인이 된 케이티 홈스의 앳된 시절을 발견할 수 있는 ‘도슨의 청춘일기(Dawson’s Creek)’, 젊은 엄마와 어린 딸의 행복과 갈등 등 삶의 모습을 그린 ‘길모어 걸스’도 추천할 만 하다.